베트남에 진출한 CJ CGV가 최단기간 관객 천만 돌파 기록을 다시 썼다.
CJ CGV는 지난 2일 베트남에서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3분기에 1000만을 넘은 건 처음이다. 사업 진출 첫 해였던 2011년 440만 관객을 들인 것에 비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별관 설치, 한국형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베트남 로컬영화 편성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GV는 특별관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베트남에 4DX, IMAX, 스타리움관을 단독으로 설치했다. 극장운영 전문가 양성센터 ‘CGV 유니버시티’를 도입해 국내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키기도 했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결과 2030 관객수가 작년 대비 40% 증가했다. 작품 편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할리우드 등 해외영화 집중도가 높았던 베트남에 로컬영화와 한국영화 편성 비율을 35%까지 끌어올렸다.
CJ CGV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곽동원 상무는 “올해 극장 수를 41개까지 확대하고, 관람객 1500만명 이상 동원하는 게 목표”라며 “2·3선 도시까지 극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베트남영화 중심 편성과 CSV 활동을 통해 베트남 영화시장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는 현지 35개 극장, 231개 스크린을 보유한 베트남 1위 극장 사업자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7개국에서 349개 극장, 269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