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시리아 군대가 또 알레포에 독가스를 살포해 시민 80여명이 심각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알레포에 정부군이 염소가스가 든 통폭탄을 투척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민간방위대 ‘화이트헬멧’이 공개한 영상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공습의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달려가 산소마스크로 간신히 숨을 쉬는 모습이 담겼다. 돌무더기에서 구조된 한 소년은 몸을 씻을 때도 산소마스크 호스를 끼고 있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다른 한 남성은 의료진이 산소를 주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알레포에서는 지난해 7월 반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런 일은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염소가스를 이용한 공습은 알레포에서 이미 여러번 포착됐다. 이에 유엔이 지난달부터 이 지역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시리아 정부가 염소가스를 무기로 사용한 점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머스타드 가스를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