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1인 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 유형이 됐다. 2015년 기준 10집중 2~3집은 1인 가구고, 한 집 당 평균 3명도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거의 비슷해졌다. 서울 인구는 줄어들면서 경기도 인구는 더 늘어 전 국민 10명 중 2명 이상은 경기도에서 살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유소년 인구는 2010년보다 97만명 줄어들어 600만명대(691만명)로 내려앉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657만명으로 5년 새 121만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속도면 다음 인구주택총조사가 이뤄지는 2020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전 인구를 일렬로 세웠을때 중간에 있는 나이를 뜻하는 중위 연령도 41.2세로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2010년 38.2세보다 3세 늘어난 것이다.
모든 시·도 단위는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전남은 고령인구가 21.1%에 달해 초고령사회가 됐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여전하다. 수도권 인구는 25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가 모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인구가 전 국민의 24.4%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 인구는 5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서울 집값 상승 등으로 주거 인구가 경기도로 빠져나가 경기 인구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산, 대구 인구도 1% 수준 줄었다. 2010년보다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9.9%)였다.
가장 큰 변화는 가구 유형이다. 1인 가구 추세가 강해지면서 2015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7.2%에 달해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2005년까지는 4인 가구가 중심이었고, 2010년 조사때는 2인 가구가 24.6%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엔 1인 가구가 더 많아진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총 인구(외국인 포함)는 5107만명으로 2010년보다 2.7% 늘었으며 이 중 남자는 2561만명, 여자는 2546만명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13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