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스 중국 대사관 테러범은 위구르 독립주의자

입력 2016-09-07 10:38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중국대사관 자폭테러는 위구르 독립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7일 중국 언론은 외신을 인용, 키르기스스탄 보안당국이 시리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위구르족 테러조직의 교사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 조직원이 테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숨진 테러범은 타지키스탄 여권을 가진 ETIM 조직원 조이르 칼릴로프(33)였다. 이번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중 5명은 이미 체포됐고 4명의 용의자는 수배된 상태다.

 최근 위구르 무장단체는 중국 당국의 경계가 심한 신장 지역 테러보다는 해외 소프트 타깃을 목표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조직적으로 참여하거나 중앙아시아 극단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의 거주지인 신장은 2차대전 후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으로 한때 독립했지만 1949년 중국에 병합됐다. 이후 민족 차별과 종교 탄압에 반발하는 분리독립 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