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중국해에서 中 견제…필리핀에 1000억원대 대형 순시선 2척 준다

입력 2016-09-07 10:10 수정 2016-09-07 10:13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순시선을 선사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를 두고 영토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 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형 순시선 2척을 주기로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일본은 필리핀의 해상 경비 능력을 강화해 남중국해에 무리하게 진출하려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순시선의 길이는 약 90m이며 164억엔(약 1640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일본은 그동안 길이 약 40m의 순시선 10척의 준 적은 있지만 대형 순시선은 처음이며 타국에 넘겨준 순시선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일본은 지난 5월 합의한 해상 자위대 연습기인 TC90도 최대 5대를 빌려주기로 정식 결정했다. 순시선은 필리핀 연안 경비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협력(EAS)까지 참석하고 8일 귀국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