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권활동가와 구호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아군 헬기는 이날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고 있는 알레포 알수카리 지구에 4발의 염소 통폭탄을 투하했다. 현장에 출동한 시리아 민방위 긴급대응팀의 이브라헴 알하지는 “유독 염소가스를 넣은 통폭탄이 인구 밀집의 알수카리 지구에 떨어지면서 최소한 80명의 민간인이 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호흡곤란 등을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촬영한 동영상에는 아이들이 고통에 울부짖고 성인남자들이 기침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UN 측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정부군이 염소가스를 사용한 것은 최소 2번이다. 하지만 정부군은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염소가스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지만 무기로 사용되는 것은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금지돼있다. 보고에 따르면 시리아에는 60만명의 민간인이 포위돼 있고 이중 30만 명이 알레포에 억류돼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