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재벌 황제경영과 정부 무능이 한진해운 사태 불러"

입력 2016-09-07 09:07 수정 2016-09-07 09:3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 “그동안 (이를 막을 수 있는) 4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태는 정부의 무능과 재벌의 무능한 황제경영이 낳은 참사이고 예고됐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선 “이명박정부가 2009년도에 해운산업경쟁력 강화방안 발표하면서 구조조정 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패했고, 또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2013년에도 대한해운이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이때 대책마련에 들어갔는데 또 실패를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제팀도 금융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이것이 문제가 되니까 해운업 구조조정이 논의가 됐고 4월 기자간담회에서 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해운업의 가장 큰 문제는 용선료”라며 “4~5년 전부터 용선료 문제가 제기가 됐었는데 현대상선하고 한진해운이 용선료를 세계경제가 호황이었던 2006년부터 11년 사이에 계약했을 때 굉장히 비싸게 계약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우는 지금 운임료보다 10배 이상의 계약을 해서 이것이 해운업의 문제가 적자가 나고 이것이 망할 거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공교롭게 우리나라의 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오너경영을 했던 분들이 물려받은 회장님의 사모님들이었다”며 “결국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회장님의 황제경영과 또 정부의 무대책, 무능이 낳은 참사라고 그렇게 요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