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대권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다. 선언은 아니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주요 정책과제 중 기본소득 도입 주장에 대해 “보통 기본소득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매우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서구 선진국들은 부분적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이미 시행해오고 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보다는 재벌 대기업이 세금을 덜 낸다”며 “이런 것들을 수정하면 재원도 충분하고 기본소득이 경제성장에도 훨씬 크게 도움이 된다는 실험결과도 있어서 이미 유럽도 도입하니까 우리 사회도 도입을 하긴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소득 도입 방안과 관련해 “기초 연금 65세 이상은 20만 원씩 하고 있으니까 그걸 확대재편하고 또 양육수당 이런 것들을 조정하고 청년배당, 이런 것들을 좀 확대하다가 구간구간 별로 연결하면 결국은 기본소득이 전체로 도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야당 대권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보다 그 외 다른 후보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며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정치 기득권자들이 그룹을 나눠가지고 거기서 많이 차지하는 쪽이 국민을 동원해서 국민은 끌려가는 방식으로 정치가 이뤄져왔다면 이제는 이게 완전히 역전이 돼 국민대중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치적 힘을 키운 다음에 정치를 동원하는 상태로 바뀌었다”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