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8일 우완 장민재의 보직에 대해 “이제 불펜에서 대기시키진 않을 생각”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NC전에서 장민재가 이 발언이 있은 뒤 열흘 만에 불펜으로 깜짝 투입됐다. 장민재는 2일 대전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75구를 던졌지만 사흘만에 또다시 경기아 나온 것이다. 장민재는 5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내주고 박정진과 교체됐다. 결국 한화는 장민재, 박정진, 정우람 등을 투입했지만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은 5강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불사하고 있다. 특히 선발과 불펜의 보직을 파괴하는 승부수로 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커녕 투수들의 피로도만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