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6일 밤 SBS 뉴스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 출연, 한국영화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실미도' '투캅스' '공공의 적' 등 숱한 화제작을 만든 강 감독은 이날 인터뷰 말미에서 “지금 한국영화는 전부 돈을 벌어야 되고, 손해 보면 안 되니까 독특한 영화 보다는 관객들에게 잠깐이라도 설득력 있게 다가가서 관객 동원이 될 수 있는 영화 위주로만 기획되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해외 영화제에서도 점점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왜 본선에 못 나가냐? 그런 영화들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거다"라며 "돈벌이와 상관없이 좋은 영화들을,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데 돈벌이용으로만 기획되는 게 문제인 듯 하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이자 첫 사극 도전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7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박범신 소설을 원작으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