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 출마 결심 섰다"

입력 2016-09-06 23:25 수정 2016-09-06 23:37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5일 광주 광주카톨릭대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야권 대선 후보군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대선 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는 결심은 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조기경선' 논란과 관련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당헌에도) 필요한 경우 (시기를) 뒤로 할 수 있다고 돼 있지 않느냐"며 "유력 (대선) 후보군의 절반 이상 지방자치단체장이고, 우세에 있는 분에게 우호적인 당 지도부가 구성된 상태에서 조기에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부겸 의원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한 것이 맞다. 현재는 기울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야권통합을 위해서도 조기경선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에 후보를 확정해 놓으면 결국 후보 간 협상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야권통합은 불가능해진다. 후보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국민이 야권통합을 감안해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데, 미리 정해버리면 오로지 후보간 단일화 문제만 남게 돼 (국민의) 선택의 여지가 사라진다"고 했다.
 이 시장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시장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직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경선을 감당할 수 있다. 우리 시민들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만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