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은 게 다행”…한국, 시리아와 0-0 무승부

입력 2016-09-06 23:23 수정 2016-09-06 23:34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던 시리아에 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툰쿠 압둘 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3대 2로 꺾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이 낙점했다. 좌우 공격은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과 이재성(24·전북)이 맡았다.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은 중원에서 공수 조율의 역할을 맡았고,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한국영(26·알가라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전 71%의 볼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 7개를 날렸지만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 유효 슈팅은 2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 이재성과 구자철을 대신해 후반 22분과 30분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했다. 변화를 노렸지만 90분 내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리아에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공격은 번번이 무산됐다. 시리아 선수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결국 양팀은 득점 없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시리아(105위)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2차전을 치른 결과 한국이 올린 승점은 4점이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3차전 북한과의 경기 이후 13경기 만에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이 얼마나 잘 안풀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 다음달 6일 카타르와 3차전을 갖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