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해외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NGO가 외국 기관으로 등록해야 하며 많은 부분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 법에 따라 독립 선거감시기관인 ‘골로스’와 다수의 인권단체들이 외국 단체로 지정됐다고 한다.
레프 구드코프 레바다 센터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대단히 충격적이다”며 “우리에게 (외국단체라는) 딱지를 붙였기 때문에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정치적 검열일 뿐 아니라 독립적 여론 조사가 불가능해진 것”이라며 “억압 정권의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법무부는 사전 고지 없이 문서를 점검한 뒤 레바나가 외국기관의 활동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레바다 센터 이외 다른 주요 여론조사단체들은 국영 기관이다.
현지 매체인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이 조치는 러시아 정부 측 단체 ‘안티 마이단’(Anti-Maidan)이 레바다 센터가 미국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고발한 직후 나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