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업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간담회’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날 모임은 중소기업중앙회가 해수부와 함께 최근 이슈인 조선 구조조정 및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등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운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거래대금 미회수, 거래량 감소, 운임료 인상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추경예산안을 활용한 한진해운 협력업체 지원과 중소기업 피해 대비 긴급경영자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합성수지 가공기계공업 협동조합이 다음 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40피트 9개, 20피트 3개 등 모두 12개 컨테이너를 ‘한진 수호’ 선박에 실어 지난달 29일 부산항에서 출발했으나, 아직까지 상하이항조차 입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홍래형 해수부 항만운영과장은 “중소기업청에서 조선·해운 등 지원을 위해 긴급경영자금 4000억을 편성했다”며 “2000억은 일시 애로 자금으로 하고, 해외 자금에 긴급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도 “금융감독원에서 한진해운 협력업체에 대한 1대1 맞춤형 지원 센터를 개설해 대응하고 있다”며 “수출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상선에서 미주 4척, 유럽 9척의 배를 투입할 예정이고, 연근해에는 고려‧흥아해운 등의 선박이 투입됐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