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생명과학 인수합병 "검토 중"

입력 2016-09-06 16:06
LG화학이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LG생명과학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LG생명과학과의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기준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17조6944억원, LG생명과학은 1조1057억원이다.
 LG생명과학 인수가 성사되면 LG화학은 바이오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에너지·물·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집중육성 중이다. 지난 4월 농자재 생산업체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바이오 사업에 발을 들였다. LG생명과학이 의약품 외에 제초제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LG생명과학 입장에서는 현금·현금성자산이 1조7000억원(2분기 기준)에 달하는 LG화학의 자금력을 활용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현재 LG생명과학은 관절염치료제인 엠브렐·휴미라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