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홍콩대학교(총장 피터 매시슨(馬斐森))와 사단법인 한중청년리더협회(대표 전병준) 홍콩지회가 함께 주최한 ‘미래도시 서밋(Future City Summit)'이 3박 4일의 여정 끝에 폐막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미래도시 서밋'은 아시아 10개국, 18개 대학에서 온 80여명의 학생들과 여러 계층의 청년 수십 명이 참여했다. 한인 청년 단체가 홍콩대학과 손잡고 국제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서밋의 주제는 '젊은 인재들이 함께 구상하는 미래의 도시'다. 청년들이 가상의 미래 도시를 함께 만들어 본다는 개념으로 강연과 토의를 진행했다.
행사 첫날인 8월 4일,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국회의장 격)이 개막 연설문을 발표했다. 그는 "미래 사회에선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래 도시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지를 깊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연은 환경·사람·자본·문화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사로 초빙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지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참가자들에게 해결 방법들을 제시했다. 강연 이후 참가자들은 현재 도시 정책과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온 만큼 인종, 종교, 관습 문제를 주로 다뤘다.
김한엽 한중청년리더협회 홍콩지회 회장은 “'가상의 도시를 만든다'는 관점으로 지구촌 문제들을 바라보면서 기존에 간과했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그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매시슨(馬斐森) 홍콩대학교 총장은 "지구촌 문제의 기존 담론은 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돼 거시적인 논의가 주를 이뤘다"면서 "이번 행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논의해 다양한 문제에 실질적으로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은 "홍콩대학과 청년단체가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청년들의 서로 다른 견해와 시각이 동반 상승 효과를 일으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