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를 실은 국제학술지는 관련 논문을 가장 관심 있는 '편집자의 선택(Editor's Choice)'으로 선정했다.
중앙대 의대 김원용 교수팀은 지난 2008년 하수종말처리장의 물에서 분리해 낸 새로운 유산균에 '중앙대' 명칭을 붙인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Lactococcus chungangensis)'가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입증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데어리 사이언스' 9월호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는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코커스' 계열(속)의 7번째 종으로 기록됐다. 이 유산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서 빠져나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가 염증 또는 알레르기와 관계된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의 생성, 염증 주요 인자인 산화질소 및 프로스타글란딘 E2의 분비, 알레르기 주요 인자인 베타-헥소스 아미니다아제 및 히스타민의 분비를 어제하는 효과가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이 신종 유산균을 아토피 유발 동물모델에 적용했더니 현재 쓰이고 있는 치료제 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를 이용해 만든 요거트와 치즈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동일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현재 식품 회사 등과 기술이전 등을 논의 중"이라면서 "1~2년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형태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