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내친 김에 '덕혜옹주 묘' 보러오세요

입력 2016-09-06 14:10
덕혜옹주 묘. 문화재청 제공

추석을 앞둔 극장가에 영화 ‘덕혜옹주’가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묘가 일반에 개방된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와 후궁 복녕당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고종의 고명딸이며, 의친왕은 고종황제의 다섯째 아들로, 어머니는 귀인 장씨이다.

문화재청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내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임시 공개는 “최근 영화와 소설 등으로 대한제국 황실 가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모신 홍릉(洪陵), 제2대이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裕陵)을 모신 왕릉이다.조선 왕릉과는 달리 황제릉의 형태로 조성되었다. 황제릉의 경우 정자각에 오르는 계단이 좌우 뿐 아니라 정면에도 있는 등 왕릉보다 형태상 격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홍·유릉 경내에는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잠든 ‘영원’, 황세손 이구의 묘인 ‘회인원’의 원(園) 2기,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 등 황실 가족 묘(墓) 7기가 자리한다. 홍릉과 유릉, 영원과 회인원을 제외한 7기의 묘는 그 동안 공개가 제한되어 있었다.

문화재청은 공개 기간 중 관람로를 중심으로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자료 36점(덕혜옹주 25점, 의친왕 11점)을 전시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