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와 관련해 “내년 대선은 정말 중요하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왜 고민이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뉴욕시 맨하탄 시내 중심부 한인회관에서 교포들과 가진 SNS 즉석 미팅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동력이 식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통령 선거 출마여부를 깊이 고심하고 있으며 결심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렇게 어지럽고 토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데는 정권교체가 답이다”며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보행친화도시 추진과 관련해 “4대문 안은 걸어서 20분안에 대부분 다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4월이면 산책로로 변한 서울역 고가가 오픈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와 민생 관계에서 풀어야 한다”며 “이렇게 하다가는 대박이 아니라 쪽박을 차게 생겼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정부의 서울시 청년수당 직권취소와 관련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성급하고 미숙한 결정이었다”며 “국회의장이 신문 보고 (사드배치 결정을) 알았다고 하고 외교부장관은 (사드배치 결정 발표때) 옷을 고치러 갔다”면서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하고 문제일수록 논의·토론하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팅에는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 온 교포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