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차량이 소형차인지, 트럭인지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국산 위성이 2021년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해상도 0.3m 이하급'(가로, 세로 각 30cm 이하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으로 초정밀 촬영이 가능한 전자광학카메라를 장착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7호'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2021년 하반기 발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아리랑 7호는 지난해 3월 발사된 아리랑 3A호의 후속 위성이다.
해상도 0.55m인 3A호보다 판독 능력을 3.4배 높였다. 3A호는 지상 차량의 존재를 구분할 수준이지만, 아리랑 7호는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위성의 기동 성능도 향상됐다. 3A호의 경우 특정 지역 촬영시 3번의 자세 변경이 가능하지만, 아리랑 7호는 '제어모멘트자이로(CMG)'를 사용해 8~9번까지 자세를 바꿀 수 있어 다양한 목표 지점 촬영을 할 수 있다.
미국 유럽,일본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도 0.3m급 이하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글로브사는 2014년 8월 0.3m급 위성(월드 뷰)을 쏘아 올렸고, 0.25m급 후속 위성을 개발 중이다. 유럽연합은 0.3m급 위성을 개발 중이며 2017년 발사할 전망이다. 일본도 0.25m급 위성을 2021년까지 개발해 발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래부는 "2021년까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위성 시스템과 본체, 탑재체 등의 설계, 조립, 시험, 검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기존 아리랑 3A호와 5, 6호는 국내 기술 주도로 탑재체는 해외 협력으로 개발했으나, 아리랑 7호는 시스템과 본체는 물론 탑재체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리랑 7호가 발사되면 재해, 재난, 국토, 자원, 환경 감시 및 국가 안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 변화 분석 등에 활용될 고품질의 위성 영상을 공공 및 민간 등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