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국민께 실망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엄정 조치 하겠다"

입력 2016-09-06 10:27 수정 2016-09-06 10:30

양승태(68·연수원 2기) 대법원장이 현직 부장판사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6일 대국민 사과했다. 대법원장이 법관 비리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충격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 주 현직 부장판사가 법관의 직무와 관련하여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일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며 “이런 일이 법관 사회 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 먼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사법부를 대표해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