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국산맥주, 중국에선 통한다?

입력 2016-09-06 08:24
국산 맥주가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84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4%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4801만달러로 전년 동기(4630만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지금까지 맥주 수출현황을 보면 과거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계절성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한국산 맥주의 선호도 증가로 특정 계절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주요 맥주 수출국은 홍콩(41.6%)․중국(22.9%)․이라크(8.6%)․싱가포르(8.0%)․미국(4.4%) 순으로, 홍콩은 2000년 이후 맥주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맥주 수출의 22.9% 비중을 차지하며, 맥주 수출 2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기업의 현지화 성공은 ‘치맥(치킨+맥주)’ 등의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맥주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