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 감독 “오승환 합류 필요하다”

입력 2016-09-05 20:29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김인식(69)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기회가 된다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능력있는 우완 투수가 절실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있다. 지금 엔트리를 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내년 3월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2월까지는 한국시리즈나 스프링 캠피 훈련에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걱정이 많이 되는 포지션에 대해 ‘투수’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우완투수다. 이번 KBO 리그에서도 우완 투수가 숫자상으로 적다. 뛰어나다고 할 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감독이 되니까 오승환은 더욱 더 절실하다. 본인이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하면 뽑을 것이다. 기술위원장도 찬성하면 뽑을 것”이라며 “회의를 통해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뽑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눈여겨보고 있는 어린 선수에 대해선 김하성(21), 고종욱(27.이상 넥센), 박해민(26.삼성) 등을 꼽았다. 

김 감독은 또 해외파 선수의 근황도 소개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직접 김 감독에게 전화를 해 부상이 없는 한 참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는 감독 선임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