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인천세계부동산 엑스포, 열띤 외국인 투자자 관심 속 성황리 폐막

입력 2016-09-05 18:12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2016 인천세계부동산엑스포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행사기간동안 18개국 300여명의 외국인 투자자와 인천시·강원도 등 국내외 자치단체, 300여개 기관·대기업, 1만여명의 관람객이 엑스포를 찾았다. 이번 엑스포는 행사부스 위주의 국내 부동산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컨퍼런스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비를 들여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에 나선 강원도는 전미아시아부동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회사인 필리핀 SM그룹과 구체적인 투자유치 협상을 벌였다. 강화군 역시 전미아시아부동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참가 자치단체와 해외 투자자간 활발한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2일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엄 볼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모두 7개 부문에서 수상자 선정, 시상했다. ‘Year of Top Creative Developer’를 수상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번 엑스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구도심 개발사업지구인 루원시티 등에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Year of Top Theme Project’에 뽑힌 강원도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경기 가상현실(VR) 체험과 스키 체험, 강원도 교통망 퍼즐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섰다.

 SM그룹은 필리핀 최대 금융그룹인 BDO은행, 차이나은행을 비롯해 개발전문회사인 SMDC 등 2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 최대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MOA) 개발회사로 유명하며 중국 내 광저우와 샤멘 등에도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SM그룹은 이번 엑스포에서 강원도와 망상경제자유구역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한국 진출을 위한 한국지사 설립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엑스포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제프 후 싱가포르부동산협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인천에 처음 방문했는데 대한민국에 대한 인상을 새롭게 한 계기가 됐다”며 “전문적인 분석서보다 직접 와서 보니 대한민국과 인천에 투자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례화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 행사에는 보다 전문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오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