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한옥마을에서 선비의 풍류와 무예를 즐기며 하룻밤 추억을~

입력 2016-09-05 17:38 수정 2016-09-05 22:28
대금, 소금 연주자인 한충은 명예교사의 연주 모습=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9월 10~11일 '전통지킴이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한옥스테이'
도심 속 한옥에서 선비의 풍류와 무예를 즐기며 하룻밤을 지내는 것은 어떨까. 명절 한가위 추석을 앞두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온 가족이 도심 속 한옥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간문화재 등 전통지킴이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한옥스테이로 서울시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9월 10일(토) 오후 7시30분부터 11일(일) 오전 10시까지 1박2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 선조의 풍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남산은 예로부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선조들이 풍류 생활을 즐겼다. 이곳에서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로 구성된 명예교사와 함께 예술적 감성을 나누고,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전통무예 연구가 박금수 명예교사의 무예 시범

특히 올해부터 전통 특화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인간문화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고 있는 전통지킴이들이 한옥이나 서원 등 전국의 전통문화공간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월 10일과 11일에는 대금, 소금 연주자인 한충은 명예교사와 전통무예 연구가 박금수 명예교사가 ‘달빛아래 선율 너도 나도 한 가락’과 ‘햇살 담은 아침 우리 가족 심신 수양’이라는 주제로 각각 전통음악과 전통무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KBS 국악관현악단 부수석,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 악장, 청소년국악관현악단 지도교수를 지내고 2013년 KBS 국악대상 연주 관악상을 받은 한충은 명예교사는 우리 관악기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알아보고, 선비의 청정한 마음가짐과 닮은 청아한 울림의 소금 연주를 들려주고 체험 시간도 갖는다.
전통무예 연구가 박금수 명예교사의 강의 모습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 사무국장과 경복궁수문장교대의식 운영감독을 맡고 KBS 역사저널 ‘그날’ 전통무기 관련 자문위원으로 출연한 박금수 명예교사는 ‘조선의 武와 전쟁’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군사들이 무예를 닦았던 남별영 옛터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조선후기 무예에 대해 알아보고 동물의 움직임과 유사한 오금수희법 기공체조를 통해 몸을 건강히 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져본다.
이번에 운영되는 한옥스테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고학년 포함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이 다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달밤 남산골 마을잔치도 마련된다. 남산골한옥마을 한옥은 숙박시설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세면도구(수건, 칫솔 등), 숙박물품(이불 또는 침낭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