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폭풍 브라질서 잇딴 시위..."테메르 아웃"

입력 2016-09-05 17:32
사진=AP뉴시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미셰우 테메르(75) 신임 대통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테메르는 지난달 31일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68) 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에 올랐다.
 상파울루에서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기물을 파손하자 과격한 양상으로 바뀌었다. 경찰은 최루탄, 전기충격기,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 일부가 지하철역 개찰구를 부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테메르 퇴진과 대통령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같이 시위가 잇따르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테메르는 기자회견에서 “시설 파괴는 시위가 아니라 범죄”라며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테메르 정부가 시위를 억압하면 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호세프는 대법원에 탄핵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