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오바마 만났지만 시리아 문제 못 풀었다

입력 2016-09-05 16:59 수정 2016-09-05 17:5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갖고 시리아 내전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시리아 휴전협상이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실패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향후 포괄적인 휴전 협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은 같이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전날부터 양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리아 휴전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미국 고위관료의 언급이 있었지만 양국은 “풀리지 않은 문제가 남았다”며 휴전 협상이 실패했음을 알렸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시리아 사태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저우에서 만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수도 알레포에서의 휴전, 시리아군 비행제한, 극단주의 반군에 대한 공격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협상에 다다르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터키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1주기와 함께, 최근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5)의 사진 한 장이 또 다시 세계에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시리아군은 지난달 반군에 내준 알레포 남부 라모사 지역을 재탈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