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부에서 운동을 한 적이 있다”며 “학교 체육에서 체육 엘리트가 배출되고, 체육 엘리트가 다시 국민의 생활 체육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해 교육부 등 부처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문체부 업무 가운데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가 뭐냐는 질문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며 “내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는 등 두루두루 정책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평창동계올림픽이 2년 앞으로 다가 왔으니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에 서울올림픽을 치른 지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라며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전통과 첨단이 함께하는 문화선진국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동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회 인사 청문회처럼 야당 의원들이 뿔이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의원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있을 때도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거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현하지 못한 정책 등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부분도 있다. 여러 의견을 참고해서 올바른 문화정책을 입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가 중요하다. 문체부와 함께 일하면 성공한다는 인식을 체감하도록 다른 부처와 협력해서 창조경제, 문화융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문화 체육 관광 선진국이 중점적인 지향점이지만 어떤 분야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선을 긋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 기준에 대해서는 “문화융성을 진정 원하는 열정과 문화융성을 발전시킬 실력,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앞서 문체부 직원들에게 전한 이메일 취임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 선진국으로 가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우리 모두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자”고 역설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