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3, 4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된 음악 공연 '썸데이 페스티벌'이 3여만명의 관객이 모여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첫 탄생한 도심 음악 페스티벌치곤 꽤 훌륭한 성적표다.
'썸데이 페스티벌'측은 5일 "첫해 3만 관객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관객이 양일간 페스티벌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사전 예매 사이트에서 일요일 하루권은 품절되기도 했다.
인기의 비결은 음악 페스티벌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이번에도 최강 라인업을 자랑했다. 유니크 스테이지와 터치 스테이지 두개의 무대에서 37개의 팀이 출연했다.
힙한 뮤지션 지코와 크러쉬, 딘, 빈지노가 나와 무대를 달궜다.
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바이브와 김범수, 정엽도 출연했다.
인디 음악을 넘어 대중을 사로잡은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 정준일, 짙은, 루시아, 브로콜리너마저, 안녕하신가영도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독보적인 음악성을 인정 받은 장기하와 얼굴들, 장범준, 10cm, 악동뮤지션, 제이레빗 등도 각자의 색깔을 뽐냈다.
또 뜨거운 여름 무더위가 물러간 요즘 날씨에 마치 가을 소풍을 하듯 야외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관객들은 스탠딩존에서 서서 무대를 즐기다가 지치면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누워서 음악을 페스티벌을 즐겼다.
한 관객은 "어른들에게 이만한 가을 소풍이 어디겠냐"며 즐거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