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북한 미사일 3발 1000㎞ 날아 일본 EEZ 낙하 추정”

입력 2016-09-05 15:06
북한이 동해 쪽으로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모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낮 서해안 황해북도 황주에서 쏘아올린 탄도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상세한 분석에 착수했다. 방위성은 “3발의 미사일 모두가 약 1000㎞를 날아 동해상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해 10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앞바다에서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23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지난달 3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1000㎞를 비행해 일본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250㎞ 지점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일본 정부는 주중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12시22분쯤 북한에서 동해를 향해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발표하면서 인근에서 운항하고 있는 선박에 낙하물을 발견했을 경우 접근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후 최소 22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중국에서 4~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견제할 속셈으로 도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