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 선수 11명이 무더기로 행방불명돼 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5일 무예마스터십 조직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쯤 스리랑카 주짓수 선수 A씨(26) 등 3명이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에 머물다 숙소를 이탈했다.
A씨 등은 전날 숙소에 짐을 푼 뒤 여권과 항공권 등 소지품을 그대로 둔 채 운동복 차림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농협청주교육원에서 하루를 머문 뒤 3일 오전 11시쯤 자치연수원으로 이동하다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투숙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선수 B씨(22) 등 4명도 이날 오후 6시쯤 숙소를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숙소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벨트레슬링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타지키스탄 선수 4명 중 C씨(35) 등 3명도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연락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들보다 앞서 입국한 D씨(21)는 4일 오전 12시 30분쯤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대전광역시 신탄진 KT&G 숙소를 이탈해 잠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행방불명된 외국 선수들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했다”며 “사라진 선수들의 행적 파악이 어려워 대회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불법 체류가 목적? 무예마스터십 출전 선수 행방불명
입력 2016-09-05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