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의료분쟁 증가 추세…"조정 돌입, 절반도 안돼"

입력 2016-09-05 14:20 수정 2016-09-05 15:27

얼굴이나 눈, 코, 가슴 등의 성형 시술(수술) 부작용으로 발생한 의료분쟁은 매년 늘고 있지만 실제 조정에 들어간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최근 4년간(2012년4월~2015년) 성형 관련 의료분쟁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8건, 2013년 51건, 2014년 88건, 2015년 9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년간 총 접수 건수는 248건이다.
하지만 248건 중 피신청인(의료진)의 동의를 얻어 조정 절차가 시작된 사례는 45.2%(112건)에 그쳤다. 의료 행위별로는 수술(96건), 시술 및 처치(15건), 주사(1건) 순이었다.
수술로 인한 분쟁 96건을 신체 부위별로 분류한 결과, 안면 부위가 36.5%(3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눈(20.8%), 전신 및 사지(19.8%), 코(13.5%), 가슴(9.4%) 등 순이었다.
 중재원은 “성형외과 의료분쟁 예방을 위해 환자와 의료인에게는 각각 유의해야할 사항을 넣어 환자에게는 지나친 기대나 충동적으로 수술 결정을 내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의료인에게는 설명 의무와 의무 기록 및 동의서 작성 등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