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아지 끌고 질주한 ‘SM5’ 차주 “강아지가 뛰어내렸다”

입력 2016-09-05 13:00 수정 2016-09-05 13:10

강아지를 끌고 도로를 질주한 SM5 차주가 입을 열었다. 그는 강아지가 뛰어내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진술했다.

순창경찰서는 5일 SM5의 운전자 A씨(50)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3일 오전 8시50분쯤 전북 순창 적성면 남원 방향 도로에서 SM5 차량이 개를 차에 매단 채 시속 80㎞로 달렸기 때문이다. 개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는 개가 차에 매달려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또 목격자를 찾는다며 300만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경찰 역시 보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선 목격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으로부터 얻은 2개월 된 진돗개 2마리를 어미니 댁인 남원에 맡기기 위해 데려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박스 속에 강아지를 넣었고 트렁크에 줄까지 채웠다”며 “강아지가 뛰어내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2012년에도 유사한 사건은 있었다. 에쿠스 1대가 개를 트렁크 뒤에 매달고 도로를 질주해 사람들로부터 ‘악마 에쿠스’라는 비난을 받은 일이다. 법원은 개가 트렁크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혹은 미필적 고의인지를 정확히 분간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