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성곽공원 내에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이 3개월 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6일 재개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산하 한양도성박물관 상설전시실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모형과 유물, 영상 등 전시콘텐츠를 보강했다고 5일 밝혔다.
상설전실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는 공간이다. 1실 ‘서울, 한양도성’은 한양도성 축소 모형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2실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는 한양도성이 조선시대 수도 성곽으로서 축조돼 유지·관리된 내용을 다룬다. 도성의 축조 과정을 영상과 모형, 실제 석공의 도구 등을 통해 소개한다.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훼손됐지만 복원과 발굴,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한양도성의 격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주요 전시물로는 현재 한양도성의 모습을 한눈에 담은 대형 모형과 도성 한 바퀴를 돌아보는 순성 영상, 전시의 이해를 돕기위한 다양한 유몰들이 있다.
조선의 수도 한양과 한양도성의 원형을 보여주는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한양도’ ‘경조오부도’ 등 고지도 8점과 겸재 정선의 ‘청의문도’ 등 도성을 그린 조선시대 회화 5점이 전시된다.
축성의 기록인 각자성석의 탁본, 조선시대 성문을 개폐할 때 사용됐던 부험, 성벽 개축 모형 등도 소개된다. 1900년 전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기행문과 성벽, 성문 사진 및 영상, 도면 자료들도 있다.
2층 기획전실에서는 재개관에 맞춰 9일부터 근대기 서울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눈으로 본 한양도성의 모습을 소개하는 ‘푸른 눈에 비친 한양도성’ 특별전을 개최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