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계 시민대학에서 ‘인문학 강의’…23개 대학서

입력 2016-09-05 11:15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왼쪽 다섯 번째)와 9개 대학 총장(직무대행, 부총장)들이 2일 서울시청에서 2016년 '대학연계 시민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학연계 시민대학’을 하반기부터 23개 대학교로 확대·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시민대학은 서울소재 대학교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에게 양질의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학과 협력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6월 3곳으로 시작해 지난 7월까지 대학 강의실 등에서 158개 강좌, 총 650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

지금까지 14개 대학이 시민대학을 운영해 왔고 하반기에 광운대(과학기술), 덕성여대(지역문화), 서울과학기술대(인간과 과학의 꿈), 서울시립대(서울과 도시), 연세대(한국사회), 중앙대(유럽인문), 한국성서대(인성), 한성대(리더십), KC대(나눔) 등 9개 대학이 추가된다.

기존 14개 대학은 건국대(통일), 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 인문학), 고려대(한국문화), 동국대(민주시민), 서강대(종교), 서울대(인문학 일반론), 성공회대(인권), 성균관대(동양사상), 숙명여대(인문고전), 숭실대(문화·철학사상), 이화여대(여성), 한국외대(세계시민), 한양대(건축), 홍익대(예술) 등이다.

대학연계 시민대학은 서울시가 강사료 지원, 수강생 모집, 홍보 등을 맡고 대학이 교육 프로그램 및 강사진 구성, 대학내 강의실 등 편의시설 제공을 맡는다.

올 2학기는 9월 하순 시작돼 매주 1회씩 10회에 걸쳐 강의가 진행되고 수강료는 무료다. 수강생은 강의마다 40명 안팎을 선착순 모집한다. 세부 수강정보와 수강신청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복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대학연계 시민대학에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95%에 달할 정도로 인문학적 배움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대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자아성찰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협력 대학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대학연계 시민대학 외에도 시민청, 은평학습장, 뚝섬학습장, 중랑학습장에서 서울시민대학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민대학은 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까지 493개 강좌를 개설, 약 2만6000명이 수강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