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친척 "유진박에 후견인 필요해" 성년후견 신청

입력 2016-09-05 10:46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유진 박(41) 측이 법원에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제는 질병·노령 등 정신적 제약을 겪는 사람에게 후견인을 정해 재산 관리·치료 등을 돕는 제도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박씨의 친척은 지난 6월 서울가정법원에 박씨에 대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박씨의 친척은 “박씨 어머니가 최근 숨졌기 때문에 박씨의 재산을 관리할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현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정용신 판사가 박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정 판사는 박씨와 박씨 친척의 입장을 들어보고 심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리 개시를 결정하면 법원은 박씨에 대한 정신감정, 병원기록 등을 통해 박씨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세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박씨는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도 얻었지만, 2009년 소속사의 감금·폭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긴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