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차라리 동물국회가 낫다. 박 대통령 자업자득"

입력 2016-09-05 08:31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5일 “식물국회보다 차라리 동물국회가 낫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에) 가장 찬성하신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지금 자업자득하고 제발 묶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소위 동물국회는 사라졌는데 집권여당 몇 분은 (파행사태 중) 술도 먹고 멱살잡이까지 했다”며 “국회특권 내려놓기에 멱살잡이도 내려놔야 한다, 저는 그렇게 주장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가 부적격 의견을 낸 조윤선·김재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예상을 했었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는 분 아니냐”며 “한마디로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외순방 중이어도 협치를 강조한다고 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에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 하는 사전 전화 한마디는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