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도중 벌에 쏘여 숨지고 예취기에 다치고

입력 2016-09-04 20:15 수정 2016-09-04 20:19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벌초 도중 벌에 쏘여 3명이 숨지고 예취기로 인한 부상자도 속출했다.
 4일 오전 8시33분쯤 경북 군위군 군위읍 야산에서 벌초하던 김모(55)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비슷한 시간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야산에서 권모(49)씨가 벌초 도중 벌에 쏘여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5분쯤 전북 임실군 관촌면 한 야산에서는 강모(36)씨 등 일가족 3명이 땅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도 있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리의 한 야산에서도 오전 7시24분쯤 가족과 함께 벌초하던 김모(14)군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45분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 강산리의 한 야산에서도 벌초하던 가족 4명이 벌에 쏘인 뒤 구토와 쇼크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3일 오후 5시19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저수지 인근 조상 묘에서 벌초하던 안모(64)씨가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예취기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4일 오전 7시48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3리 사무소 인근에서 김모(60)씨가 예취기로 풀을 베다 예취기 날에 왼발 뒤꿈치를 베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서는 이날 50대 남성이 예취기 날이 부러지며 발목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벌초 시에는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예취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