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의 불통행보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임명된 장관들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임명돼선 안 될 인사임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박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며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들 장관 후보자가 임명된다고 해도 이들이 지닌 하자가 정당화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부처 공무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허수아비 장관으로 전락할 것이며,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는 국민 뜻을 받아 이들 장관의 해임건의는 물론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을 무효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이런 행태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국회 인사청문 결과를 무시하는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실 검증이 객관적으로 밝혀졌고 국회가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부적격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대통령께서 일고의 고민 없이 조윤선, 김재수 두 분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 야당과의 소통, 협치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발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2野 “조윤선·김재수 임명 강행은 박 대통령의 협치 거부… 무효화할 것”
입력 2016-09-04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