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무려 900만원이…” 전세금 찾아준 훈훈한 남고생 영상

입력 2016-09-05 00:02

거액의 돈이 든 지갑을 길에서 주은 남학생들이 주인을 찾아주겠다며 경찰에 신고한 훈훈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에는 청소년들이 ‘지구대로 몰려온 까닭’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1분30초짜리의 영상은 지구대에서 촬영된 CCTV자료를 편집한 것으로 3명의 남자 고등학생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길에서 주은 지갑을 경찰서에 갖다 주며 주인을 찾아 달라고 한다.

지갑엔 900만원이라는 거액이 들어 있었지만 학생들은 지갑을 주은 그대로 경찰에 건넸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받은 지갑을 살펴보며 주인을 찾으려 하다 진료카드를 발견한다.

경찰이 병원을 통해 지갑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얼마 후 중년의 아주머니가 황급히 지구대로 들어온다. 아주머니는 전세 보증금을 잃어버릴 뻔 했다며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눈물을 훔친다. 학생들은 머쓱해 한다.

훈훈한 이 영상은 1만3000건의 좋아요와 300회가 넘는 공유가 이뤄지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900만원이라는 거액 앞에서 흔들렸을 수도 있었는데 장하다” “눈물나게 감동적인 사연이다” “학생들의 행동이 너무 귀엽고 기특하다” “이런 학생들이 있어 아직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청은 댓글을 통해 경찰서에서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아주머니도 학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사례금을 줬다는 소식을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