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흉기로 찌른 20대 부산 구포대교에서 실종

입력 2016-09-04 20:12

"구포다리에서 차를 가져가라"는 말을 남긴 20대 남성이 부산 강서구 구포대교에 자신의 차를 놔둔 채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29)씨는 4일 오전 5시 10분께 경남 김해시 한 주택에서 여자친구 B(28)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2회 찌르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A씨는 또 다른 친구에게 구포대교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걸었다.

구포대교에서 A씨의 모닝 차량이 발견됐으나 A씨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이날 새벽 친구에게 전화해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렀으니 집에 한번 가 봐라. 나는 죽을 거다. 구포대교 위에 차를 놔뒀으니 찾아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포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