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유리다리로 소개된 중국 후난성 장자제(張家界) 협곡 유리다리(사진)가 개통된 지 13일 만에 폐쇄됐다. 개통 때 다리의 안전성은 조금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안전이 문제였다.
4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장자제 협곡 관리 당국은 지난 2일부터 다리를 폐쇄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개통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하루 수용 인원을 8000명으로 제한했는데 들어오려는 인원이 10배나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손·균열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자제 협곡 유리다리는 지상에서 300m 높이의 두 절벽을 연결하며 길이는 430m에 달한다. 바닥이 투명 유리판이어서 까마득한 협곡 아래를 내려다보며 스릴 넘치게 건널 수 있다. 당국은 다리의 안전을 보여주려고 지난달 20일 개통 때 해머로 바닥을 내려치고,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는 쇼를 벌이기도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