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은 한국과 미국의 ‘장타여왕’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 박성현(23·넵스)과 미국 렉시 톰슨(21)의 대결은 대회 내내화제였다. 그 결과는 박성현의 완승이었다.
박성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성현은 지난해 3승을 합쳐 통산 10승을 채웠다.
반면 톰슨은 마지막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단독 6위에 그쳤다. 톰슨은 첫날 신들린 퍼팅으로 1위에 올랐지만 끝내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한화금융클래식은 다른 KLPGA 투어와 달리 매년 우수한 해외선수들을 초청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세계랭킹 4위 톰슨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둔 제시카 코다(23)가 참가해 불꽃튀는 승부를 벌였다.
최종 승자인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이 충분히 LPGA 투어서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역대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자가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달성한 횟수는 무려 22회에 달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