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사라진 5세 아이, 다음날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9-04 17:16
키즈카페에서 사라진 5세 아동이 다음날 아침 호수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의 한 키즈카페에서 발달장애 아동 A군(5)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한 끝에 4일 오전 9시36분쯤 공원 내 호수 근처에서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실종 당일인 지난 3일 어머니와 함께 이 키즈카페를 찾았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보이지 않자 키즈카페 안을 직접 확인하러 다녔고, 이어 키즈카페 안에 설치된 CCTV 영상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A군이 맨발로 뛰어나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 100여명은 밤새 수색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키즈카페를 나간 A군의 모습은 어느 CCTV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36분쯤 A군의 시신이 호수에서 5~7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A군이 전날 왔던 키즈카페로부터는 직선거리로 약 300m 정도 떨어졌다고 한다. A군의 행적이 나온 CCTV가 없어 정확한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스스로 호수에 뛰어들어 익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