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탈리아 지진 속에서 9일만에 구조된 기적의 리트리버

입력 2016-09-05 00:01

골든 리트리버가 이탈리아 지진의 폐허 속에서 9일만에 구조됐다. 잔햇더미 속을 내려온 강아지는 의연하게 몸을 털며 구조대원들에게 화답했다.



해외 언론들은 5일 이탈리아 지진의 폐허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된 강아지 ‘로미오’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지진의 폐허 속에서 9일을 버틴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출된 것이다. 지진의 폐허 속에서 모두가 망연자실했지만 강아지는 도움을 요청하는 짖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 소리를 따라간 소방관들에 의해 로미오는 구출될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이탈리아 산 로렌조를 덥쳤다. 2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로미오의 주인은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층에서 자고 있던 로미오는 폐허 속에서 갇히고 말았다. 주인들은 로미오의 생존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개의 짖음은 지난 2일에서야 생필품을 찾기 위해 지진 현장으로 돌아온 주인들에게 전달됐다. 로미오는 무너져 내린 일부 건축 빔 구조물이 마련한 공간에 머무르며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폐허 속에서 230여시간을 버틴 뒤였다.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25일 저녁 이후 더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4살 소녀가 지진 발생 이후 16시간이 지나 수색견 레오로부터 구조된 일이 마지막이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00여명에 육박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