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 주장 김민수(18·제물포고)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4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에 14대 0, 7회 콜드 승을 거두고 3위를 확정했다.
김민수는 “시원섭섭하다. 우리가 못해서 진 것도 있지만 대만전은 오심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실수해도 압박을 주지 않고 즐겁게 하자고 했다”면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까지 쌓았으니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첫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 “각자 알아서 자기관리를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동료나 후배들이 믿고 잘 따라와줬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3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일과 3일 열린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대만(6-12)과 일본(1-3)에 각각 져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승부가 갈렸던 대만과의 경기에서 오심이 나왔다. 해당 심판은 다음날 “TV 중계로 다시 봤는데 미안하다”며 자신의 오심을 인정했다. 대만야구협회의 한 관계자 역시 “그런 일이 벌어져 유감스럽다”고 했다.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날 중국을 상대로 14득점을 뽑아내며 분풀이했다. 대회 폐막식 및 시상식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부터 열린다.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타이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