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요즘 우리 SNS보면 너무 살벌하다”

입력 2016-09-04 15:54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오후 충남 서산시에서 열린 문 전 대표 팬클럽 '문팬' 창립행사에서 "요즘 우리 SNS 보면 너무 살벌하다"라며 "SNS 공간에 기사의 댓글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아주 적대하고 너무 분열시키는 그런 말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작전세력이 그런 틈을 타서 활동을 하고 그것이 갈등과 분열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나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심지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 안에서 지지자들 간에 적대하고 분열적인 그런 말들이 넘쳐난다"며 "지난 전당대회를 보면 우리 더불어민주당 내 동지들 간에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 경우에 그 지지자들 간에 서로 적대하고 증오하고 분열을 만들어 내는 그런 말들이 넘쳐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항상 경쟁은 아름다운 경쟁이어야 한다"며 "그 경쟁이 끝나고 나면 다시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경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쟁하는 상대를 폄하하고 적대하면 상대도 거꾸로 그런 공격에 맞서서 적대를 하고 그런 것을 지켜보는 제3자는 '아 이 사람들이 굉장히 폐쇄적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확장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그것은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두고 확장을 가로막는다. 어찌 보면 '이적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