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에서 대낮에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쫓기던 2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로 10대 여학생을 위협해 성폭행한 뒤 납치하려 한 혐의로 최모(24)씨를 강원도 속초에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 여학생과 버스를 타고 남양주시까지 이동했으며, 여학생이 버스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버스에서 내려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 흉기로 여학생을 협박하는 모습이 담긴 버스 내 CCTV와 버스에서 내려 이동한 모습이 포착된 주변 CCTV를 통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최씨는 3일 오후 5시 40분께 속초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피해 여학생은 도내 한 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백주대낮 10대 여학생 성폭행범… 도주 중 교통사고 내 덜미
입력 2016-09-04 14:38 수정 2016-09-0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