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팀장 산하기관에 '갑질' 드러나 직위해제

입력 2016-09-04 12:10
부서 회식비를 대납하고, '낮술'을 마신 후 근무지를 이탈한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본부 1차관 산하 부서에 근무하는 김모 팀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특별한 업무현안 없이 산하기관인 출연연구소로부터 식사 등을 제공받거나 부서 회식비용을 부담토록 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산하기관과의 점심식사 후 복귀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신 후 그대로 귀가하는 등 근무지도 무단으로 이탈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공직문화 혁신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통해 산하기관에 대한 갑질 행위 재발방지와 청렴한 공직자상 정립을 다짐하고 서약했다. 이후 위반 행위 발생 시 엄단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결의 대회 이후 발생한 비위행위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직위해제하고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경징계는 견책, 감봉 등이 있고 중징계는 정직, 강등, 해임, 파면이 있다.
 
 또 비위행위에 대해 추가 조사 후 관련자가 있을 경우 엄단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나 산하 기관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등의 비위사항이 발생할 경우 철저히 조사해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나갈 방침이다. 미래부는 지난 6월에도 소속 사무관이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아들의 영어숙제를 대신해달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나 최양희 장관이 사과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