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불평등 사회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4일 7박9일 일정으로 북미 순방길에 오른다.
박 시장은 7~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 10일 서울시-샌프란시스코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 세계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도시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사회적경제 확대,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한 해법을 공유해 나가는 기회로 이번 순방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의장 자격으로 GSEF 회의에 참석,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사회적경제를 통한 혁신으로 극복해나가자고 화두를 던지고, 정보비대칭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만나 대담할 예정이다. GSEF는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 협의체로 2014년 서울시가 설립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 정책 현장도 방문한다. 방치된 옛 전차 터미널 지하를 2021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재생하는 뉴욕의 ‘로우라인(Lowline)’ 프로젝트 현장과 몬트리올의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방문해 서울의 지하공간 및 입체도시 조성의 아이디어를 얻을 계획이다.
특히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모범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다양한 현장을 찾는다. 몬트리올에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모범사례인 ‘태양의 서커스’와 전문인력 양성소 ‘국립 서커스학교’,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 기업 ‘인서테크’를 찾아 시 정책과의 연계성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8일 캐나다 정부, 비영리단체, 기업 등이 회원으로 있는 ‘몬트리올 외교관계위원회(MCFR)’ 초청 강연에서 ‘사회적경제,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청년의 사회적경제 참여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뉴욕 방문에는 핀테크, 바이오 등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동행한다. 시는 세계적인 투자사 30여개사를 초청해 ‘서울 데모데이 인(in) 뉴욕’을 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서울의 날 인(in) 샌프란시스코’에 동반 참석해 도시간 우애를 다지고 미 서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